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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1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교 4학년 학생입니다.

주어진 일을 완벽히 끝내고 휴식시간을 가지는 걸 좋아하는 제게 공무원은 딱 맞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시험 준비 떄문에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이 평균 7-8시간은 되다 보니 활동량도 급격히 줄어들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엔 더욱 더 틈틈이 운동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웬만큼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고요.

보통 유산소는 하루 1시간 정도, 스텝퍼나 실내 자전거 둘 중 하나를 골라서 하고 있어요.

상체보다는 하체가 튼실한 체형이라 땅끄부부, 심으뜸 홈트 영상을 보고 다리운동도 30분씩 꼭 해줘요.

사실 운동만큼 열정적으로 하고 있는 취미가 하나 더 있어요.

바로 인스타 식단 계정이에요. 요즘 핫한 오트밀 식단부터 각종 디저트류까지 요리조리 사진을 찍으며 최대한 예쁘게 담아내고 있답니다 : )

지금부터 제 식단 계정에서 가장 핫 한 몇 가지 식단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BEST 1. 오버나이트 오트밀

오트밀을 물이나 두유, 요거트에 6시간 이상 재워둔 후 토핑을 추가해 먹는 걸 오버나이트 오트밀이라고 해요. 처음엔 종이를 씹는 듯한 낯선 식감이 어색할 수도 있지만 먹다 보면 이것만큼 매력적인 클린식이 또 없더라고요.

전 주로 그래놀라와 그릭 요거트를 추가해서 아침으로 먹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머드스콘이나 프레스린처럼 산미가 있는 요거트가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더 많은 오트밀 요리가 궁금하시다면 인플루언서 ‘챱챱’ 님이 출간하신 ‘오 이렇게 다양한 오트밀 요리’ 에서도 찾아 보실 수 있으세요.

*머드스콘 그릭요거트 7천원 대

*떙스오트 카카오베리 그래놀라 8천원 대

*픽즈 크런치 초콜릿 스퀘어 비건 초콜릿 1천원 대        

BEST 2. 칙피쇼콜라

식단 관리는 해야 하지만, 빵이 너무 먹고 싶을 때 찾는 다앤하 제품이에요.

밀가루, 버터, 계란, 우유 대신 병아리콩, 코코넛 오일, 무첨가 두유를 사용해 만들어진 빵이에요. 다앤하 제품에는 칙피스틱과 칙피 쇼콜라가 있는데 비건 빵 입문하시는 분들에게는 좀 더 대중적 느낌의 칙피쇼콜라를 추천드려요. 경험상 칙피스틱의 스프레드업인 뭉쳐진 병아리콩에서 호불호가 갈리곤 하더라고요.

칙피쇼콜라는 먹기 전 날 냉장 해동해두거나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돌려먹는 게 가장 촉촉하고 맛있어요. 게다가 치즈나 쑥 맛들이 진한 편이라 할매 입맛 덕후 분들에겐 잘 맞으실 거예요. 저는 주로 두유나 사과 반쪽을 추가해서 곁들여 먹고 있답니다.

*다앤하 칙피쇼콜라 1개, 4천원 대

BEST 3. 츄러스콘

식단 관리 도중 변비로 고생 중이라면 츄러스콘을 주목해 주세요.

츄러스콘은 제가 SNS 계정 운영을 시작하면서부터 애용했던 브랜드 머드스콘의 제품이에요. 츄러스콘은 사과 3개와 맞먹는 식이섬유를 포함하고 있어 변비에 효과가 좋아요. 또 하나 장점은 밀프렙이 간편하다는 점. 가루가 많이 생기지 않고 입에서 뭉쳐지는 식감이라 외출 시에 가지고 다니기 편리해요.

전 보통 츄러스콘을 얼려 먹는 편인데, 에어프라이어 180도에 7분 정도 데워 먹는 것도 정말 맛있어요. 특히 비정제 사탕수수 원당이 묻어있는 부분은 놀이공원 츄러스 버금가는 맛을 맛볼 수 있답니다.

*머드스콘 츄러스콘 1개, 3천원 대

 BEST 4. 동명양과자점

아무리 식단 관리를 한다지만 매일 그럴 순 없잖아요…!!

정말 맛있는 빵이 먹고 싶을 때 자주 찾는 제 최애 쿠키 전문점 동명양과자점이에요.

팝업 스토어도 직접 가보고 택배로도 자주 시켜 먹은 것 같은데 메뉴가 워낙 다양해서 아직 못 먹어 본 것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제가 먹어본 제품 중에는 트리플 초콜릿 크림치즈 쿠키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크림치즈 특유의 새콤한 맛이 독특했거든요. 동명양과자점의 가장 큰 장점은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첨부된 단면 사진에서 볼 수 있듯 크림치즈 양이 전체 쿠키의 4/3 정도랍니다.

크럼블, 브라우니, 휘낭시에 등 종류도 늘리고 있는 중이니 디저트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드셔보셨으면 좋겠어요!

*동명양과자점 트리플 초콜릿 크림치즈 쿠키 1개, 6천원 대

"나를 조이는 식단에서, 나를 믿는 식단으로"

예전에는 저도 무조건 3끼 닭고야, 빵이랑 외식 절대 안돼라는 마인드로 식단을 했었어요. 당연히 살은 쭉쭉 빠졌지만, 강박이 절 지배하더라고요.

그중에서도 제일 힘들었던 건 ‘외식 강박’이었어요. 전 천성이 밖순이라 친구들 만나는 시간을 행복해하고, 그 시간을 통해 힐링을 하는 사람인데, 그래서 분명 기쁜 마음으로 약속을 잡았었는데, 막상 약속 날이 다가오면 숨이 턱턱 막히더라고요.

22살 때 대학 동기들이랑 고기를 먹고 집에 오던 길 내내 불안해하던 날이 있었어요. 정신없이 집에 도착해서 변기를 부여잡고 있는 절 보자마자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다 싶더라고요.

그날 이후 칼로리 어플, 체중계 등 강박에 관련된 것들을 제 삶에서 제거했어요. 영양성분표는 최대한 안 보려고 애썼고 ‘보통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먹고 싶은 걸 먹고, 그 후엔 회개의 닭고야를 먹거나 운동을 했어요. 딱 1달만 이렇게 해보자 하고 시작하니 처음엔 힘들던 것들도 점점 익숙해지더라고요.

시간이 지난 지금은 정말 유지어터다운 유지기를 보내고 있어요.

위에 썼던 식단처럼 먹는 날도 있고, 가족모임이나 친구와 약속이 잡히면 외식도 하고요, 물론 몸이 무겁다 싶은 날에는 3끼 다 클린 하게 먹기도 해요.

나를 조이는 식단에서, 나를 믿는 식단으로 변하니 관리하는 삶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